가끔 나는 볼것이 없으면 원피스 일주를 하곤 한다. TV에서는 재밌는것도 안나오고, VOD도 재미없는것들 투성이에, 그동안 받아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도 몇번이고 봐서 질렸다고 생각할때쯤이면, 가끔씩이지만 원피스 1화부터 감상하곤 한다.


1화부터 현재 방영분까지 보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처음 원피스 일주를 했을때는 애니에스로비편이었을것이다.

3개월 걸린것으로 기억이 난다. 자막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뭐 이제는 생 일본어만 가지고도 대충 무슨예긴지 알아들을 정도는 되었으니... 랄까 자막 싱크 맞추는게 너무 귀찮아서 ㄱ-


내가 전에 다니던 회사에 원피스 매니아인 형님이 계셔서 늘 하던 말을 인용하자면


"감동의 원피스를 보지 않고 애니를 논하지 말라"


정말이지 원피스는 감동적인 장면, 명장면이 꽤 존재한다. 언제나지만 볼때마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명장면들은 잊을수가 없다. 일주중인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눈물샘 자극하는 장면들을 꼽아보았다.


1. 아론편 (원피스 37화)

나도 처음에는 그다지 감동을 받은 부분은 아닌것으로 기억난다. 랄까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분명 어릴적이라면 모르겠지만, 세상만사 단맛 쓴맛을 다 겪어본 지금의 30대가 되서는 이 장면이 그렇게 감동적일수가 없다.

8년간 마을을 구하기 위해 도둑질을 해서 돈을 벌어 왔는데 한순간에 배신당했을때의 기분.

뭐 나도 믿었던 친구에게서 배신을 당해봐서 그 기분을 잘 알아서일까? 나미의 기분이 어떨지 뼈저리게 잘 아니까.


2. 쵸파편 (원피스 90화)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는가?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때? 아니야!

불치의 병에 걸렸을때? 아니야!

맹독 버섯 스프를 마셨을때? 아니야!

사람들한테서 잊혀졌을때다!"


정말 이 장면은 애니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명대사라고 생각한다.

내 기억으로는 아마 첫 눈물샘을 자극했던 장면으로 기억된다. 아론편은 너무 오래되서 기억 안나니까 기억나는 선에선...

돌팔이 의사인 닥터 히루루크의 위대한(?) 업적. 정도라고나 할까? 눈부신 핑크빛 눈이 내리는 장면은 지금도 잊을수 없는 강렬한 눈물샘을 자극했었다.


3. 애니에스로비편 1 (원피스 278화)

애니에스로비로 잡혀간 로빈을 구출하기위해 사법의 탑 앞에서 선전포고를 하는 장면

왜일까? 난 이장면에서 언제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주인공인 로빈의 처지가 너무 불쌍해서?

뭐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는데, 단 한사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나타났을때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보았는가? 만약에 당신이 그러한 상황에 처해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줄수가 있는가? 당신이 곤경에 처해있을때, 그 사람이 당신을 구해주려고 한다면? 당신이 과거에 어떤 나쁜짓을 했건, 그런것은 전혀 상관하지 않고 당신을 구하려 한다면? 나도 나이를 먹다보니 로빈이 처한 입장에 너무 감정이입을 하는걸까? 별의 별 꼴을 다 봐왔으니 주인공의 입장도 너무도 이해할수가 있다.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라면 루피를 평생 따를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쓰다보니 중간에 굉장히 많이 빼먹었지만. 굉장히 강렬했던 장면만 선정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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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B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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