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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6 애완동물 고양이가 나에게 가져다 준것
어릴때부터 집에서 개나 고양이를 기르면서 자라왔고
부모님이 알아서 챙겨주셔서 몰랐습니다만
내가 직접 어린 고양이를 키워보니까 참 많은 것을 느낍니다.

어릴땐 그저 귀여운 애완동물 정도가 다 였습니다. 가끔 화날때 화풀이도 좀 했고요.
그런데 직접 키워보니 나에게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아이를 가진다는건 생각도 안해봤고 귀찮기만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게 동생을 보면서 알지만 그저 귀찮기만 했어요.
메리클을 데리고 오고 펜네스를 데리고 오고 키우면서 힘들지만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그런 무한한 기쁨을 안겨줍니다.
이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습니다.

물론 말이 안통해서 답답하긴 합니다. 동물이니까요.
말 안듣고 사고치고 그러면 속상하죠. 내가 아끼는 물건을 물어뜯고 망가뜨리고...
그런데 그런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살림을 거덜낼 정도로 말썽꾸러기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잃는것보다 얻는게 더욱더 많습니다.
잃는건 고작해봐야 오덕류 물건말고 더 있겠나요.
다행히 이젠 전선에 관심이 없어서 컴퓨터 뒤에 들어가도 일단은 안심이 됩니다.
내가 안볼때 아이폰 충전해놓는거 좀 안떨어뜨리면 좋겠습니다만
일단은 전선은 아이폰 충전케이블 말곤 관심조차 없으니 다행이죠.
그것보다 나에게 가져다 주는 무한한 기쁨이라는건 무엇과도 바꿀수 없으니까요.

기분이 안좋으면 다가와서 애교와 재롱을 부리면서 위로해주고
슬플땐 같이 다가와서 위로와 힘을 부어주고
기쁠땐 같이 콩콩 뛰면서 기뻐합니다.
그리고 잠잘땐 같이 다가와서 옆에서 잠자고
가만히 쿠션에 기대서 TV볼때는 옆에 와주고
가끔 비비고 문대서 애정표현도 하고 뽀뽀도 해주고
컴퓨터를 할때도 방해안하고 옆에 의자에서 조용히 있어주고

귀엽게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코피나오고 마음이 막 녹아 내립니다.
이젠 펜네스마저 없어지면 너무 슬플겁니다.




막연하게 고양이가 귀엽다고 키우고 싶다면 그만 두심이 좋습니다. 어린아이 키우는것과 같아서 참고 감수 할수 없다면 그만 두세요. 잠잘때, 아침마다 우다다다 뛰어다니면서 이것저것 떨어뜨리고 쓰러뜨리고 사고치고 시끄럽게 굴고, 집안에 날라드는 고양이털의 압박. 화장실에서 뿜어나오는 모레와 냄새의 압박. 그리고 놀자면서 물어뜯기는 고통. 사랑으로 이 모든것을 덮어주고 용서해줄수 없으면 키우지 마세요. 하지만 이런것들을 이겨냈을때 돌아오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무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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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B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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